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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순정효황후 주칠 나전가구
주소 :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2가 1
문의처 : 051-200-8493
관리번호 : 제277호  (지정일자 :2013-08-22)

관리번호 : 제277호
지정일자: 2013-08-22
시대: 1930년대
지정일자: 2013-08-22
시대: 1930년대
동아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주칠 나전의걸이장 2점, 주칠 나전삼층장 1점, 주칠 나전침대 1점 등 총 4점의 전통 목가구로, 4점 모두 칠상감(漆象嵌)되어 있는 주칠나전가구들이며, 조선왕조 마지막 황후인 순종비 순정효황후(1894~1966)가 사용했다고 전해 온다. 이 주칠나전가구들은 은행목 등의 잡목을 주목재로 사용하고 오동나무를 부목재로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주칠은 칠(漆)과 석간주(石間硃)를 혼합하여 5번 정도 표면 처리되어 있으며, 장석은 대부분 백동(白銅)이며, 일부 황동(黃銅)을 사용하였다. 주칠나전의걸이장 2점은 상 ․ 하 2단으로 분리되는 옷장으로 상단에 두루마기 등의 옷을 구겨지지 않게 걸어두는 횃대가 가구되어 있는 현대의 양복장과 같은 목가구이다. 1937년을 전후한 시기에 김진갑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칠나전삼층장은 주칠나전의걸이장과 유사한 크기 및 제작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사용처 및 설치공간이 동일했던 가구로 추정되며, 역시 김진갑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주칠나전침대는 네 귀에 다리가 가구된 틀과 매트리스, 머리판, 발판 등으로 구성된 사이즈가 큰 침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침대는 순종비 순정효황후의 창덕궁 대조전 침대 1점뿐인데, 이 침대 역시 순정효황후가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며,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침대로는 가장 앞서는 침대이기도 하다. 가구들은 모두 왕실용의 고급 주칠을 사용하였으며, 조선 말기 유명한 화가들의 화본(畵本)을 밑그림으로 하여 나전으로 능수능란하게 표현되어 회화사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나전상감기법으로 제작되어 있는 이 작품들은 1930년대 가장 뛰어난 기능을 가진 김진갑 장인(匠人)의 솜씨가 곁들어져 있는 1937년 전후에 제작된 근대 주칠 나전가구로, 가구의 품위와 예술적 가치가 돋보이는 수작(秀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