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부산 거주 일본인 자녀의 고등교육을 위해 부산거류민단회에서 설립한 부산상업학교가 구 경남상업고등학교의 전신이다. 부산상업학교는 1907년 보수동에 2층 목조 교사를 건립하여 이전하였으나, 교세 확장으로 부지가 협소하여 1912년 지금의 자리에 2층 목조 교사를 신축하고 학교 이름을 부산공립상업전수학교로 바꾸었다. 1923년 학교 이름을 부산제1공립상업학교로 바꾸었으며, 1927년 본관이, 1928년에 강당이 지금의 자리에 건립되었다. 1945년 해방 이후 부산제1공립상업학교는 폐교되고 학교 시설은 미군에게 징발되어 미군병원 등으로 사용되었다. 이 해 부산제1상업학교가 부산제2상업학교(부산상업고등학교 전신)와 함께 개교하였는데, 교사가 없어 동신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하다가 1946년 본관을 인도받아 수업을 재개하였다. 한국전쟁기에 국군에 징발되었다가 1951년 11월에 인도받았고, 1953년에 학교 이름을 경남상업고등학교로 변경하였다. 1981년 본관 건물의 대대적인 개·보수를 통해 지붕을 청기와로 교체하고, 창호도 현재의 창호로 교체하였으며, 2004년 9월 1일 부경고등학교로 학교 이름을 변경하였다. 이 건물의 전체적인 입면 특징은 육중한 입면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정면에 첨탑을 설치하여 건물 높이를 상대적으로 높이고, 이후 좌우대칭의 건물배치를 통해 균제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주출입구를 강조하기 위해 포치를 전면으로 돌출시켜 단조로울 수 있는 입면에 변화와 안정감을 꾀하고 있다. 건물의 중심은 첨탑 부분으로 모임지붕으로 되어 있고, 그 좌우 건물은 우진각지붕으로 되어 있어 일제강점기 관공서 건물의 특징인 권위적인 육중한 입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고등학교 본관 기능을 그대로 살리고 있으며, 내부 공간은 다소 변경되었으나 건물의 외형은 잘 보존되어 있다. 구 경남상업고등학교 본관은 건립 당시 부산 지역에서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권위와 학문탐구와 진리를 밝히는 상징적 요소를 반영한 중심 건물로, 육중한 입면으로 표현된 권위적, 위계적 의장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부산 지역에 있는 근대 건축물 중 고전적 건축양식에서 근대 건축양식으로 바뀌어가는 과도기적 건축구성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건축양식사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건축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