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부산대학교 개교 10주년을 맞이하여 4월 20일 무지개문(虹門, 부산대학교 구 정문의 별칭) 개통식을 거행하였다. 설계자는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중반에 걸쳐 부산대학교 구 본관을 비롯하여 건국대학교, 서강대학교, 수도여자사범대학교(현 세종대학교), 제주대학교 건물 등 많은 대학교 건물을 설계한 대표적인 건축가 김중업(金重業)이다. 부산대학교가 위치한 금정산의 지형과 조화를 이룬 무지개문(虹門)은 일반적인 교문과는 다른 독창적인 형태를 갖고 있는데, 근대건축가 Eero Sarrinen이 1959년 설계한 기념비적인 Gateway Arch(Jefferson National Expansion Memorial)보다 2년 앞서 준공된 아치(Arch)형식의 조형물이다. 지금까지 변형이 거의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무지개문의 아치 형태는 원만(圓滿)과 자비(慈悲)를 상징하는 사랑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으며, 해와 달이 상승하듯 인류와 국가의 새 문화를 창조하는 인재가 되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부산대학교 구 수위실은 지면에서 떠있는 구조로 전면을 큰 유리창으로 구성을 하고 있는 등 근대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물이다. 2011년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일부 평면이 증축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형태 및 구조의 원형이 잘 남아 있다. 부산대학교 무지개문 및 구 수위실은 준공 당시부터 부산 지역 건축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으며, 한국 현대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건축가인 김중업의 작품이다. 특히, 무지개문은 포물선 아치의 부드러운 곡선과 아름다운 소나무가 빚어내는 뛰어난 전경으로 인하여 지난 55년 동안 부산대학교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건축계는 물론 학생들과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오는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Eero Sarrinen이 설계한 Gateway Arch보다 2년 앞선 아치 형태의 기념비적인 조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