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 고분군
    • 부산 연산동 고분군


      주소 :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산90-4번지 일원

      문의처 : 051-665-4082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관리번호 : 제539호  (지정일자 :2017-06-30)

    관리번호 : 제539호
    지정일자: 2017-06-30
    시대: 삼국시대

    "연산동 고분군은 배산(盃山)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온 50m 전후의 능선 정상부를 따라 대형 봉분을 가진 고분 10여 기가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대형 봉분들 주변의 구릉 경사면에는 중?소형고분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연동시장 방면으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잘려나간 부분에도 몇 기의 대형 고분이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2011년~2012년의 발굴조사에서 총 18기의 대형 봉분이 조성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연산동 고분군은 일제강점기에 철제 갑옷과 투구들이 출토되어 고대 한일관계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서 국내외 학계의 관심의 초점이 되었고, 고분군의 정확한 성격 파악을 위하여 1988년 경성대박물관에서 8호분을, 부산여자대학교(현 신라대학교)박물관에서 4호분을 조사하였다. 1988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살펴보면, 토기류로는 고배?기대?대부장경호?원저단경호 등이 출토되었는데 모두 신라토기이다. 철기류로는 4호분에서 화살통 꾸미개?금동금구편?철도자?쇠화살촉?미늘쇠편 등이, 8호분에서는 주곽에서 비늘갑옷?대도편?쇠화살촉?쇠도끼 등의 무구류와 꽃무늬장식 말띠드리개?발걸이 등의 마구류 및 유리로 만든 목걸이 등이 주피장자의 목 부분인 남쪽에서 출토되었고, 부곽에서는 다수의 판갑편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2011년~2012년에 실시한 연산동 고분군 정비?복원을 위한 발굴조사 결과, M3호분의 주?부곽에서 금동관편?금동관모 편?비늘갑옷?판갑옷?투구?말 투구?말 갑옷, 철판 위에 도금한 용무늬 장식 마구, 목걸이?고배?항아리?큰항아리?그릇받침 등 토기류, 유리구슬, 철촉, 철모, 순장 인골 등 2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1980년 복천동 고분군 1차 발굴조사에서 말 갑옷과 투구(馬?)가 출토된 이래 부산 지역에서 2번째로 말 갑옷과 투구가 출토되었을 뿐만 아니라, 투구?어깨가리개?팔가리개 등 신체 부위를 보호하는 다양한 갑옷이 출토되어, 연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오던 갑옷과 함께 삼국시대 부산 지역 지배층의 무장적(武將的) 성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의 고분시대 무덤에서 20여점밖에 출토되지 않은 깃이 있는 판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출토되어 일본과의 교류관계 해명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5세기 후반 부산 지역에서만 출토되는 부산식 고배(高杯)가 다량 출토되어 삼국시대 부산의 정체성과 자치성을 나타내는 문화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지하로 된 수혈식 석곽과 주곽과 부곽으로 구분한 구조 등 복천동 고분군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봉분이 확인되지 않은 복천동 고분군과 달리 대규모의 봉분이 조성되었다. 특히 M3호분은 전체 길이가 약 19m, 너비는 6m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부곽 수혈식석곽묘임이 확인되어 대규모 노동력의 동원과 장엄한 매장 의식 등 새로운 매장문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산동 고분군은 현재 부산 지역에서 둥글고 높은 봉분을 가진 고분으로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유적으로, 2011년~2012년 발굴조사를 통해 석곽 내면을 점토 미장한 후 목곽을 설치한 점, 벽 상부에 각재(角材)를 놓아 높이를 맞춤과 동시에 뚜껑돌의 조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건축기술, 부엽공법(敷葉工法)을 응용한 석곽 밀봉 등 고대의 다양한 첨단 토목기술 및 전통 토목기술의 원형 등이 확인되어 우리나라 전통 토목기술의 원형을 규명할 수 있는 풍부한 미래의 문화유산 보고임이 입증되었다"